[현장연결] 중대본 "수도권 대규모 유행…2∼3월·8월에 이어 '3차 유행'으로 판단"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 총괄 반장]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 환자는 320명입니다. 8월 28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수도권의 환자는 200명대를 넘은 218명으로 전체의 약 68%이며 그 외 비수도권 지역이 102명입니다. 어제 세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수도권에 대한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 이틀째입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지난 한 주간의 국내 하루 평균 환자는 228명으로 지역별로는 수도권 153명, 강원권 17명, 호남권 25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매일 2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돼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경과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일상과 생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2단계로의 격상 없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특히 수능이 2주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거리두기 상향과 함께 어제부터 수능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하고 학원, 스터디카페, 노래방 등의 방역을 강화하였습니다. 올 한 해 어려운 역경 가운데 학업에 매진해 온 우리 학생들의 노고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욱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각별한 노력을 당부드립니다.
환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 의료대응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환자 수가 최근 크게 증가하며 위중증 환자도 오늘 84명으로 차츰 늘어나고 있습니다. 즉시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병상은 11월 19일 기준 총 112개로 현재는 중환자 치료에 여력이 있는 상황이나 중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기에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중환자 병상을 지속 확충하고 있고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 가운데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을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하여 연말까지 전담치료병상을 총 200여 병상까지 확보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충 사업을 통해 23개 의료기관에 총 1054억 원을 지원하여 내년 1분기까지는 146병상, 내년 상반기까지는 231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총 415병상을 추가로 확충하여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총 600여 병상까지 지속 확보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11월 16일부터 재원적정성평가위원회를 운영하여 중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면 중등도 이하 병상으로 전원하여 확보된 중환자 병상의 순환을 활성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중환자 치료를 위한 간호사 인력도 양성 중으로 현재까지 총 62명이 수료하였으며 올 연말까지 약 400여 명을 양성할 예정입니다.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도 각각 41.2%, 34.2%로 경증과 중등증 환자에 대한 대응도 아직까지 큰 문제 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추가적인 확산에 대비하여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권역별 공동대응체계를 계속 가다듬겠습니다. 생활치료센터는 지속 확충 중으로 서울시에 최근 2개소를 신규 개소하였고 추가로 1개소를 개소할 예정입니다.
또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운영 중인 중수본 지정 권역별 생활치료센터 외에 경북권, 호남권의 추가 설치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의료 역량을 지속 확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자체별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가이드라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환자 증가에 따라 자체적으로 단계를 격상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단계 격상은 방역에는 효과적이나 서민 경제에 피해를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역의 유행 위험도를 합리적으로 고려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자체의 단계 조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지자체가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결정할 때 이를 참고하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주요한 지표로 인구 규모에 따른 주간 환자 수와 집단감염 발생 양상 두 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지자체의 인구 수가 적을수록 소규모 집단감염에도 인구 비례를 기준으로 한 환자 수가 크게 증감하기에 인구 10만 명 이하인 지역은 1주간 총 환자 수가 최소 15명 이상일 때 1.5단계로의 상향을 검토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외 지역은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인구 10만 명당 1명 이상일 경우 1.5단계 격상을 검토하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집단감염이 특정 시설 한두 곳에 한정되어 발생하는지 여러 집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지도 중요한 판단 지표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제시된 기준을 참고하되 시도에서 주민의 생활권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단계 조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단계 조정 절차는 기초지자체는 시도에서 판단하도록 하고 시도는 중수본과 협의하여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한다면 지난 2~3월 이상의 규모로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최근의 집단감염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기에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실천이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이에 세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식사가 수반되는 회식 등은 마스크 착용이 곤란하여 위험도가 높은 만큼 반드시 취소하기를 요청드립니다.
둘째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등의 이용은 삼가시기 바랍니다....